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는 72년 1부를 시작으로 2부(74), 3부(90)로 이어지는 마피아 영화의 걸작이다.
대부 돈 콜레오네로 등장한 말론 브란도를 비롯해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등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영화 속에 흐르는 깊고 스산한 선율로도 유명하다.
사랑과 우정, 배신과 복수의 세계를 그린 오리지널 사운드 트렉(록 레코드)이 최근 출시됐다. 코폴라 감독의 아버지 카마인 코폴라와 니노 로타가 음악을 맡은 이 음반은 수려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명곡을 엄선한 작품이다.
1편에 등장하는 비장감 넘치는 '왈츠'의 선율이나 오케스트라의 구슬픈 사운드가 애절함을 더하는 '러브 테마'는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다.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은 2탄의 음악 역시 수준 높은 음악으로 꾸며졌다. 'Kay'의 경우 시실리인의 한과 애수를 잔잔한 멜로디에 담았다.
3편은 시실리 민요와 오페라 아리아를 새롭게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안톤 코폴라가 지휘를 맡아 웅장한 막을 내리는 'Cavalleria Rusticana'는 감상용으로 제격이다.
총 17곡의 연주곡을 수록한 O.S.T는 마피아의 생과 사를 그린 영상만큼이나 음악적인 완성도에서 완벽을 추구한 음반이라 할 수 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Waltz
- Love Theme
- Kay
- Preludio From Cavalleria Rustic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