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 의 5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봉 당일인 21일 전회가 매진됐는가 하면 전작들보다 치밀하게 계산된 트릭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편집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들은 것.
97년 '시한 장치의 마천루'를 시작으로 매년 새 버전으로 개봉된 은 편당 2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지난해 일본 자국 영화들 중 흥행 성적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 1화 '시한 장치의 마천루' 제 2화 '14번째 표적' 제 3화 '세기말의 마술사' 제 4화 '눈동자안의 암살자'을 집대성한 이 작품은 일본의 '트윈 타워'를 무대로 코난일행이 우연히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코난 일행은 최첨단의 시설을 갖춘 트윈 타워가 왠지 스산하고 기분 나쁜 공기에 휩싸여 있음을 감지한다. 이를 수상히 여기고 비밀을 캐가는 도중 트윈 타워 책임 건축가가 그들이 찾아 헤매는 악당들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인공 '쿠도 신이치'에게 독약을 먹여 고등학생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변하게 한 범인 '검은 옷의 사나이들'이 등장한다는 것.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극의 긴장감이 증폭됐다.
아오야마 고쇼의 원작만화를 극장판으로 부활시킨 제작팀은 1시간 40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게 느껴지지 않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특히 300m가 넘는 고층 빌딩에서 살인 게임에 휘말리게 된 코난 일행들의 심리전이 실감나고 클라이맥스에 빌딩 전체가 연속적으로 폭파되는 장면 편집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미우리 TV와 형사 추리 드라마로 유명한 극작가 후루우치 카즈나리가 6개월동안 초고를 다듬은 덕분이다. 이 영화의 기획 프로듀서인 요미우리 TV의 스와 미치히코는 "시한장치란 말이 너무 맘에 든다. 어구 자체에서 느껴지는 긴박함과 서스펜스가 바로 탐정 코난이 관객들에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핵심정보"라며 "코난 제작팀에게는 카운트다운이 아니라 카운트업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사운드트랙은 특별히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엔딩에 흐르는 테마송 '올웨이즈'는 유명 가수 '쿠라키 마이'가 불렀다.
한국 팬페이지가 수백개에 이를 정도로 해외에서도 흥행을 거둔 은 일본에서 31권까지 나온 단행본이 7천만권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공중파를 통해 방송된 TV시리즈는 6년째 계속되고 있다.
오현주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