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신임 외상은 27일 한일간 현안인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한국 내 분위기에 대한 보고를 잘 받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카 외상은 이날 오후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에게 신임 인사차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한 뒤 “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교과서 문제가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됐으며 이 문제는 양국 우호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달 초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다음달 24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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