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남녀 탁구가 모두 중국벽에 가로막혔다. 한국 남자는 28일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맞아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한국은 이날 김택수(담배인삼공사)와 오상은(삼성생명)이 공링후이를 상대로 1승씩을 거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2로 맞서던 마지막 경기에 나선 김택수는 류구오정을 상대로 21―16으로 먼저 1세트를 따냈지만 2, 3번째 세트를 모두 듀스 끝에 각각 22―24, 23―25로 내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56년 도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여자 결승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3―0으로 완파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랭킹 1, 2, 3위인 왕난, 리주, 장이닝이 주전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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