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좌우 쌍포 김세진과 신진식.
김세진이 삼성화재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다음해 신진식이 삼성화재로 진로를 정했을 때 일부에서는 두 선수간의 불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한 팀에 같이 있을 경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세진과 신진식은 매번 서로 승리의 공을 상대에게 돌리며 이 같은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며 슈퍼리그 5연패의 신화를 만들었다. 부인끼리도 같이 경기장에 올 정도.
29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대한항공전에서도 둘은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삼성화재의 6연승을 이끌었다.
첫 세트 신진식이 몸이 덜 풀린 듯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자 신진식과 똑같이 이날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김세진의 강타가 폭발하며 신진식의 공백을 메웠다. 둘째 세트 김세진에게 상대의 블로킹이 몰리자 이번에는 신진식이 오른쪽 강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김세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김세진과 신진식은 이날 사이좋게 17점과 15점을 따내며 팀에 3―0 완승을 안겼다.
ruchi@donga.com
▽남자부
삼성화재 3―0대한항공
(6승) (2승4패)
▽여자부
도로공사 3―0흥국생명
(3승3패) (1승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