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승 포뮬라가 국내에 첫선을 보여 일반인들도 카레이싱의 고속질주 참맛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카레이서 자격증 없이 전용경기장에서 시속 250㎞로 쾌속 질주’
자동차를 좋아하는 스피드 마니아들의 공통된 꿈은 바퀴가 툭 튀어나온 경주전용차 포뮬라를 타보는 것. 그러나 포뮬라는 일반자동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해 핸들을 조금만 잘못 조작해도 방호벽을 들이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카레이서 자격증 없는 보통 사람도 포뮬라 경주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2인승 포뮬라 자동차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카레이싱전문회사 ㈜E―레인 스피드가 다인승 포뮬라 자동차를 국내에 선보였다. 배기량은 1800cc이지만 출력은 자그만치 200마력으로 쉽게 시속 250㎞가 넘어간다.
1인승이 아닌 2인승 이상 포뮬라는 세계 5번째.
98년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 포뮬라원 팀인 맥라렌이 첫 선을 보인 이래 페라리와 일본 포뮬라 니폰이 2인승 포뮬라를 내놓았다.
올초 역시 포뮬라원 팀인 애로우즈가 3인승 포뮬라를 보여 2인승 포뮬라라는 말보다는 다인승 포뮬라로 불리는 게 정석.
물론 뒤에 타는 사람은 운전을 할 필요없이 그냥 타고만 있으면 된다.그러나 노면의 충격과 함께 전투기조종사가 느끼는 것과 흡사한 지포스(G―force)를 느끼는 것은 ‘독수리요새’ 같은 롤러코스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카레이서이기도 한 탤런트 이세창씨는 2인승 포뮬라 뒷자리에 한번 타보고선 “탈 때는 오금이 저렸지만 딴 세상에 갔다온 느낌”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포뮬라 니폰의 경우 경주장 한바퀴를 도는데 5만엔(약54만원)을 받지만 E레인 스피드는 무료로 시승기회를 주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문막경기장에서 자동차경주가 열릴 때 마다 이벤트행사로 시승을 하고 있다. 포뮬라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E레인 스피드 인터넷 홈페이지 www.endlessrain.com에 들어가 BBS란에 참가신청을 하면된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