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원선을 회복했다.
2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식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거래일 기준) 1400원(5.55%) 오른 2660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12일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반도체(옛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 법인인 HSA에 대해 12억 달러 규모의 구매보증을 서줬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급락세를 보여왔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강한 반등세에 대해 대우증권의 이종승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HSA에 대한 구매보증과 관련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절한 수준의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됨에 따라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최근 실적 호전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대주주라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기업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HSA에 대한 구매보증과 관련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중공업 주가가 당분간 2만4000원∼2만70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