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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한국축구 엠블렘에 호랑이 확정

입력 | 2001-05-02 14:36:00


한민족의 영물인 호랑이가 한국축구의 새 얼굴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2002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두고 한국축구의 역량과 저력을 전세계에 알릴 새로운 협회 엠블렘을 공식 발표했다.

새 엠블렘은 테두리에 금색띠가 둘러져 있는 파란색 바탕의 방패 안에 호랑이가 축구공을 앞발로 제압하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강인한 인상을 주고있다.

협회는 "호랑이를 상징으로 선택한 것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축구의 기상을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고 전통적인 상징동물을 엠블렘으로 사용하는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엠블렘은 지난해 하반기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하였으나, 당선작이 없어 최근 전문 CI 업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엠블렘을 제작하게 되었다.

엠블렘 제작을 담당한 (주) 아이디어 컨설턴트의 김명희 실장은 엠블렘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 "희망과 젊은을 상징하는 활동색이자 예로부터 우리 역사에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청색이 엠블렘의 메인 색을 이룬 가운데 흰색과 금색의 테두리는 백의민족을 표방하여 오던 우리 민족과 경기에 임하는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상징한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방패의 가장 끝 테두리에는 금색의 띠가 둘러져 깨질 수 없는 한국 축구 전통의 강인함과 견고함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 채택된 엠블렘은 대한축구협회의 상징 마크로서 깃발, 공식 문서, 봉투, 뱃지, 기념품 등 축구협회 관련 모든 제작물에 사용된다. 축구협회는 내년 새로 발표되는 국가대표 유니폼에도 부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의 태극기는 팔에 부착된다. 이 엠블렘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내년 2월에 발표될 '핫레드' 색상의 새로운 국가대표 유니폼과의 색상 조합을 고려해 디자인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엠블렘 채택을 계기로 엠블렘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 등 마케팅 사업과 이미지 혁신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축구가 국민속에 더욱 사랑받도록 하고, 국제저긍로 한국 축구의 역량과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는 사자, 프랑스는 수탉, 멕시코는 독수리, 일본은 세발 까마귀를 상징물로 채택하고 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