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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타]연봉 70억 '스페인의 희망' 라울

입력 | 2001-05-02 18:38:00

라울


축구에 대한 정열과 투자가 스페인 만한한 나라가 또 있을까.

피구(포르투갈), 히바우두, 카를로스(이상 브라질),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뛰고 있는 무대가 바로 스페인 프로축구.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와 쌍벽을 이루며 전세계 축구선수들이 가장 동경하는 무대가 바로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축구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때 첫 출전한 이후 월드컵에는 총 9번 밖에 참가하지 못했고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게 가장 좋은 성적.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스페인이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프로축구에서 뛰는 외국의 유명스타들에 눌려 국내선수들이 발돋움할 틈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있는 요즘 스페인은 월드컵에서의 대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세계적인 골잡이 한명이 자리잡고 있다.

‘축구신동’ 라울 곤잘레스 블랑코(24·레알 마드리드). 19세의 나이에 이미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 데뷔전을 치른 라울이 바로 그다.

라울은 스페인 국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98프랑스월드컵과 2001유로대회에 출전했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제활약을 하지못했다. 하지만 다시한번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면서 절정기를 맞고 있다.

통산 A매치 36경기에서 18골을 기록, 2경기에서 한골 이상을 터뜨리고 있으며 2일 현재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20골을 기록,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달리며 확실한 슈퍼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라울이 이끄는 스페인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축구 유럽지역 7조예선에서 3승1무(10득점, 2실점)로 무패행진을 하며 7연속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7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라울은 내년 월드컵 때는 25세로 기량과 체력, 정신력 등에서 절정기를 맞을 전망. 1m80, 68㎏으로 다소 호리호리해 힘이 넘치는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골문 앞에서 ‘골을 따먹는’ 재주는 천부적.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피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오면서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지만 스페인대표팀에서는 피구 만큼 라울의 입맛에 맞는 볼을 제공하는 재간둥이가 없다는게 라울의 플레이를 살려주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라울은 “우리 대표팀에도 과르디올라나 이예로 등 뛰어난 조력자들이 많아 이번 월드컵에서는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stt77@donga.com

라울은 누구…

△본명〓라울 곤잘레스 블랑코

△생년월일〓1977년 6월27일

△출생지〓스페인 마드리드

△체격〓1m80, 68㎏

△가족사항〓기혼(1남)

△프로 경력〓 ·1990∼1992:아틀레티고 마드리드(유소년)

·1992∼1994:레알 마드리드(청소년)

·1994∼ :레알 마드리드

△A매치 데뷔〓1996년 10월9일 체코전

△A매치 기록〓36경기 18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