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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만화·애니메이션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남산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4∼6일 3일간 '우리만화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최근 방영되었거나 방영예정인 국내 창작 TV 애니메이션을 300인치 스크린의 영상관에서 상영한다. 상영작은 해외 진출에 성공한 풀 3D 애니메이션 와 , 공중파로 방영돼 호응을 얻은 총 4편이다.
는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공중파 '워너브러더스'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은 일본 TV도쿄와 MBC에서 동시 방영중이다. 지난해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스토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와 KBS에서 방영중인 코믹 로봇만화 도 어린이팬이 많은 작품.
이외에도 일본·미국·독일에서 온 총 5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미니 상영전'과 2001 안시 애니메이션 본선 진출된 7작품의 전시회, 가족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www.ani.seoul.kr)
부천만화정보센터도 5·6일 부천 시청 잔디광장에서 만화행사를 마련한다. 본선을 통과한 초·중·고 학생들의 입상작 총 88점을 전시하는 제2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전시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가가 직접 만화기법을 지도해 주는 청소년 만화클리닉, 현장에서 열리는 어린이만화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5일 인기만화가 사인회에는 의 이충호씨와 의 이빈씨가 참가한다. (www.cartooncity.co.kr)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만화전문서점 '코믹스톰'은 5일 오후 2시부터 만화가 팬사인회를 개최한다. 의 김수용, 의 박성우, 의 강은영, 의 김미영, 의 윤지운, 의 정준규씨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코믹스톰은 또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50여 종을 권당 1,000원에 파는 구간만화 특별 할인판매전과 이현세·허영만씨의 80년대 작품으로 꾸민 희귀만화 기획전 등 특별 이벤트도 펼친다.
지하철공사도 애니메이션 행사를 마련했다. 5, 6일 지하철 3호선 영화열차내에서 월트디즈니 어린이용 영화 과 김수정의 (얼음별의 대모험) 전편을 상영하는 것. 5일 오전 9시46분(구파발역출발)부터 오후 4시33분(수서도착)까지 운행되는 영화열차는 '피터팬을 찾아라'는 주제로 피터팬, 달마시안 복장의 도우미와 마임전문가, 미술가가 얼굴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하철 이동방송 전문업체인 코모넷(www.komonet.com)에 가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KBS 2TV에서 방영중인 제작사 무한엔터테인먼트는 5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소년 소녀 가장 및 아동 복지시설원생 160여명을 초청해 가수들 축하 공연을 열고 '무지개요정 통통'의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한편 5일 개봉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2편도 눈길을 끈다. 성서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각색한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 (공동감독 리처드 김·이충영)과 프랑스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감독 미셸 오슬로)이 그것. 특히 는 '공주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무화과 소년' '마녀의 성' '왕자와 공주' 등 6개의 에피소드를 원초적이지만 기발하게 표현해 내 감탄을 자아낸다.
오현주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