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인 개봉 1개월만에 5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영화 ‘친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장소인 부산에 ‘친구의 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 영화의 주요 촬영지였던 부산 동구 범일동 구름다리에서 삼일극장까지 670m를 ‘친구의 거리’로 지정하고 5일 이곳에서 선포식을 가진다고 2일 밝혔다.
이 거리에는 영화 촬영지를 알리는 현판이 세워지며 삼일극장 인근 녹지대에는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기념사진 촬영장이 설치된다.
또 인근 주택은 ‘친구의 집’으로 지정되고 정기적으로 기념 음악회인 ‘친구의 밤’ 행사가 열리는 등 부산의 공식 관광코스로 꾸며진다.
선포식에서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이 곽경택 감독을 비롯한 주연 5명에게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홍보 대사 위촉패를 수여하고 기념현판 제막과 영화 제작진 및 주인공의 팬사인회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부산 중구 동광동 용두산공원에서는 영화 촬영에 협조해준 부산시민들을 위한 주인공의 인터뷰, 영상물 상영, 축하공연, 기념품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곁들여 진다.
한편 부산지역에서 모든 촬영이 이뤄진 이 영화는 개봉 1개월만에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부산지역 관객만 6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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