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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저작권우선감시대상국 지정…수혜주 실적 개선될듯

입력 | 2001-05-03 11:10:00


LG투자증권은 3일 "소프트웨어 불법 단속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수혜주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한국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작권 특허권 보호와 관련한 '우선감시대상국'(Priority Watch List : PWL)에 포함시키고 감시활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미국이 아직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 수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이번 조치를 평가했다.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oftware Property Council)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불법복제율은 54%에 달한다. 이는 99년 아시아 평균치인 47% 보다도 높으며 일본의 31%와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는 올해 초부터 강도높은 소프트웨어 단속을 실시했다.

LG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은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간다는 점 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불법복제 단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에 따른 수혜주의 실적 호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단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나모, 한글과컴퓨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다우데이타, 소프트윈, 인투스 등의 실적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