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 출신의 3인조 록 그룹 '피더'가 2년만에 3집 'Echo Park'(포니 캐년 코리아)을 발표했다.
피더는 97년 데뷔작 'Polythene'에서 거친 기타와 멜로디를 가미한 록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고 99년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밴드.
이번 음반에서 피더는 기존의 록에 일렉트로닉 장르를 가미해 한층 개성있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펑크와 모던록, 그리고 테크노까지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가식 없는 기타 연주가 시원함을 전하는 펑크 스타일의 'Buck Rogers'나 '오프 스프링'의 직선적인 사운드가 연상되는 'Seven Days In The Sun'은 이번 음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이 조화를 이루며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Piece By Piece'와 'We Can't Rewind'의 경우 국내 음악 팬들도 좋아할만한 멜로디가 강조된 노래.
테크노적인 사운드를 첨가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보인 'Turn'이나 저돌적인 전주가 90년대 '너바나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Choke'도 어깨를 흔들며 감상할만한 곡이다.
이밖에 기계로 변조된 목소리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Oxygen'을 비롯해 'Bug' 'Heads' 등 15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Buck Rogers
- Piece By Piece
- Seven Days In the Sun
- T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