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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한일걷기대회 "오해는 풀고 우정은 쌓고"

입력 | 2001-05-03 18:30:00

한일우정걷기대회에 참가자들이 손을 힘차게 들어올리며 오사카 나카노시마공원을 출발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우정을 되새기자.’

2002 월드컵 축구대회 한일공동개최 기념 한일우정걷기대회(동아일보사 한국체육진흥회 일본 아사히신문사 일본걷기협회 공동주최)가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난해 4월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 개최도시 20곳 가운데 13번째로 열린 이번 오사카대회에는 한일 양국 걷기동호인은 물론 현지 교포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1300여명이 한마음으로 화사한 봄길을 걸었다.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 명예회장은 “우정걷기대회를 통해 한일 양 국민이 오해를 풀고 우정을 쌓아나가자”고 말했다. 오카노 요시하루 일본걷기협회 부회장도 “이 좋은 봄날에 한국친구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것은 행복”이라고 화답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팔을 높이 쳐들고 ‘아루키(걷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발, 나가호리바시를 지나 사찰인 시텐노지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월드컵경기가 열릴 예정인 나가이육상경기장이 위치한 나가이공원까지 약 12㎞를 걸었다.

공동주최사인 아사히신문사는 이날 걷기대회 호외를 일본어는 물론 한글로도 제작해 대회참가자 및 휴일을 맞아 나가이공원에 산책 나온 시민에게 나눠주며 대회를 홍보했다.

4일과 6일에는 각각 일본 고베시와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제14, 15차한일 우정걷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