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를 촬영할 때 먹는 바륨은 어떤 물질인가. 방사성이거나 위험하지는 않은가.
소화기 촬영을 위해 환자들이 먹는 것은 황산 바륨이라는 화합물의 현탁액이다. 이 현탁액은 물에 잘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 쉽게 흡수되지 않아 소화기를 통과하면서 원래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바륨은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오히려 X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X선 사진에는 바륨이 들어있는 소화기의 모양이 하얀 색으로 선명하게 나타나게 된다. 바륨이 없다면 X선 사진에는 여러 개의 내장기관이 그림자처럼 희미하게 겹쳐져 있는 모습만 나타날 것이다.
환자들은 바륨을 먹기 전에 아마 알레르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황산 바륨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산 바륨은 변비나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촬영이 끝난 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바륨이 빨리 몸 속에서 빠져 나오도록 의사가 일부러 설사약을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다.
(http://www.nytimes.com/2001/05/01/health/01QN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