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빈번하게 발생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의 오염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3월 대기오염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전국의 117개 측정지점에서 환경기준을 562회 초과해 초과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로 늘어났다. 이는 대도시 등에서 황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가량 많은 7∼11일간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의 월평균 오염도는 90㎍/㎥로 지난해보다 16.9% 증가했다. 특히 대구 인천 대전 등은 각각 99, 77,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1㎍/㎥ 늘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말하는데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일 경우 호흡할 때 점막에 걸러지지 않고 폐 속으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오존(O₃)은 3월 한달 동안 37개 측정지점에서 환경기준을 117회 초과했다.
환경부는 “오존의 경우 환경기준 초과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4배 증가했으며 이는 부산 울산 등 남부지방에서 기온이 상승하고 일사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평균 오염도는 0.02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했으며 특히 부산 광주의 경우 각각 0.029, 0.022¤으로 지난해 0.024, 0.016¤ 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편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의 오염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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