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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특별한날, 나만의 와인 한잔

입력 | 2001-05-03 19:01:00


《나의 결혼식, 내 아이의 돌같이 ‘내’ 인생에서 몇 번 안되는 특별한 날이 있다. 누구나 이런 날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법.

이런 특별한 날에 ‘나만의 포도주’를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최근 많아졌다.

사랑에 빠진 신랑신부의 사진이나 첫돌을 맞은 아이의 사진,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맞춤 포도주’를 담가주거나 별도제작한 라벨을 붙여주는 서비스다. 》

맞춤 포도주 브랜드 ‘샤또블랑’(www.chateaublanc.co.kr)은 캐나다로부터 포도원액인 ‘와인킷’을 수입해 고객의 주문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포도주를 담가주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전시장에서 와인전문가의 상담을 받아가며 자신이 원하는 맛과 스타일의 포도종류를 선택하고 담을 병을 고르면 4∼6주만에 완성된 포도주를 받을 수 있다.

샤또블랑의 최상진대표는 “라벨만 따로 제작해 붙여주는 서비스와 달리 자기가 원하는 포도주를 직접 담가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한다.

‘피노 느와르’ ‘까베르네 소비뇽’ 등 레드와인, ‘캘리포니아 리슬링’ ‘피노 샤도네이’ 등 화이트와인, 샴페인과 같은 발포와인의 일종인 스파클링와인, 일명 핑크와인이라 불리는 블러시 와인, 언포도로 만드는 아이스와인 등 18종류의 포도주를 골라 담글 수 있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넣은 고급라벨의 ‘자기표’ 포도주를 만들 수 있어 기념품이나 결혼식 선물용으로 제격. 30병 한박스 단위로 주문을 받으며 가격은 종류에 따라 박스당 70만∼100만원. 02―555―0608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와인샵에서는 이달들어 고객들이 원하는 라벨을 붙인 ‘맞춤 라벨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격에 관계없이 이곳에서 와인을 사면 고객이 원하는 20자 내외의 글을 실은 라벨을 만들어 붙여준다. 특수제작된 라벨의 배경에는 포도밭과 아름다운 하늘 등의 배경이 들어가 있다. 라벨제작 시간을 고려해 하루전에 신청해야 한다. 02―556―5634

현대백화점 식품팀 박봉은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이나 스승의날 선물용으로 신청자가 몰리고 있으며 연인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

포도주 ‘마주앙’을 생산하는 두산 와인팀(www.wine.co.kr)은 최고급 와인인 ‘마주앙 스페셜 화이트’에 특별히 제작한 보조라벨을 붙여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미 63시티, 인터컨티넨탈 호텔, 공항터미널 등 서울시내 유명 결혼식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개인의 신청도 받는다.

200병 이상(약 150만원)을 주문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 라벨제작 기간을 고려해 행사 2주전까지는 주문을 해야한다.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넣어 라벨을 디자인할 수 있다. 02―3398―3469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