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구라모토의 뒤를 이을 차세대 뉴에이지 뮤지션 히로키 이시구로의 최신작 'Three Days Memory'(스톰프 뮤직)가 나왔다.
5세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대학 시절 신서사이저 연주에 몰입했던 그는 현재 연주가 겸 음악 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해의 고래 모습을 그려넣은 재킷이 독특한 이 음반의 테마는 '바다'. 잔잔하고 포근한 뉴에이지의 이미지 대신 역동적이며 강한 비트를 담는 등 파격적인 사운드를 시도했다.
동명 타이틀곡 'Three Days Memory'가 물 흐르듯 진행되는 피아노 선율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고래의 여행 1'에서는 실제로 녹음한 고래 소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주가 마치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를 연상케 한다.
파도 소리가 신서사이저와 조화를 이루며 시원함이 느껴지는 'Island'나 바다 속의 은밀한 풍경을 묘사한 'Midnight Blue'도 히로키 만의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연주곡이다.
이밖에 차분한 연주가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Blue', 신서사이저의 상큼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K38' 등 색다른 뉴에이지 사운드를 담은 총 12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Three Days Memory
- Island
- Blue
- K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