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대량 감원이 계속된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회복하리라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지난 한주간 실업급여신청건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났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퍼스트 알바니 그룹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휴 존슨은 "주식시장은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는 신호와 같다"며 "현재 고용환경이 상당히 악화돼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식시장은 3분기 후반이나 4분기쯤에는 모든 상황이 반전되면서 고용환경도 좋아지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이코노미스트인 닐 소스는 "고용지수가 그다지 효율적인 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매감소로 기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바로 그날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스트롱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이 뮐러는 "고용지수는 단지 경기의 후행지수(백미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91년 경기침체기가 끝나고 15개월 후에야 실업률이 상승한 것을 예로 들었다.
한편 월가는 4일(현지시각) 발표되는 실업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에 8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단지 50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는 데 그쳤기 때문에 실업률이 4.4%에서 4.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유미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