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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오상은-김무교 ‘황금 짝궁’…中꺾고 혼복 결승진출

입력 | 2001-05-04 18:32:00

한국의 김무교(왼쪽)가 무릎이 거의 바닥에 닿을 듯한 자세로 어려운 볼을 받아넘기고 있다. 오른쪽은 단짝을 이룬 오상은.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녀 단체전이 벌어지는 동안 한국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오상은(삼성생명)과 김무교(대한항공). 개인전에서 함께 뭉친 이들은 4일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오상은―김무교조는 이날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난적 류구오량―선진 조를 3―1(21―19, 16―21, 21―19, 21―15)로 제압해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유남규―현정화조가 우승한 1989년과 93년 이들이 준우승한 이후 3번째다.

오상은―김무교조는 이날 첫 세트부터 과감한 선제공격으로 게임을 주도해 나가다 막판에 19―18까지 추격당했으나 상대 실책에 힘입어 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를 내준 오상은―김무교조는 3세트에서도 11―15까지 뒤졌으나 착실히 추격전을 펼쳐 18―19로 따라붙은 뒤 내리 3점을 따내 경기를 뒤집었고 4세트에서는 여세를 몰아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단식 16강에 오른 김택수(담배인삼공사·세계랭킹 9위)는 조란 프리모락(크로아티아·세계 7위)을 3―0(21―16, 21―17, 21―16)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올랐다. 김택수는 5일 세계 1위 왕리친(중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