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발표와 관련,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으로 2일 발표된 일선 기초단체가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과 해당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 주선을 거부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4일 충남 공주시와 금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김장관은 가정용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충남 공주시를 5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공주시와 공주시의회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백남훈(白南勳)공주부시장은 “금강환경관리청장이 김장관의 공주 방문 의사를 물어왔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백부시장은 “이번 환경부의 조사는 중소도시만을 대상으로 한데다 표본수도 극히 적어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부 발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부시장은 “환경부가 관리하는 금강 취수원에서는 조사 때마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마치 지방자치단체가 수돗물을 잘못 관리한 것처럼 오해돼 상수도요금 현실화 등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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