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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삼성 배영수 "2년생 징크스가 뭐예요?"

입력 | 2001-05-04 19:01:00


지난 2일 대구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삼성의 프로2년차 투수 배영수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4승째를 거두었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다승 공동선두(4승)와 방어율 1위(1.83)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삼성 마운드의 차세대 에이스로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해 경북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5천만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183cm, 79kg의 당당한 체격에 직구 구속이 150km에 이르는 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

하지만 2000시즌 25경기에 출장(2경기 선발등판)했으나 2패에 방어율 6.75를 기록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배영수는 지난해 12월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동렬을 만나 개인지도를 받으며 달라지기 시작.

자신이 가장 존경하던 투수에게 직접 지도를 받은 배영수는 그 동안 약점이었던 제구력을 보완했고 투구폼 변화에 따른 중심이동을 터득하게 되었던 것이다.

2일 경기에서도 직구 구속은 140km 중반정도였지만 타석 근처에서의 볼 끝 힘이 좋아 두산 타자들의 배트가 밀렸고 몸쪽에 바짝 붙는 슬라이더에 힘 없이 헛스윙을 해댄 것.

배영수는 이날 구위 뿐만이 아니라 4회초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홍성흔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어린 선수답지 않은 노련함과 침착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반게임차 선두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사자굴의 운명은 2 살배기 어린사자 배영수의 발톱이 좌우할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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