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의 저력인가?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초반 부진에서 탈피, 전력을 재정비한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벌어진 SK전을 5-3으로 승리로 장식,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거두는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가 벌써 공동 4위.
시즌 초반 LG와 함께 최하위권에 있던 것으로 생각해보면 팀 전력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기록상으로 살펴보면 최근 9경기에서 현대의 팀 타율은 0.293으로 8개 구단 중 최고이고 방어율 역시 3.13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보다 앞선 기록.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단언할 순 없지만 오히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현대의 상승세가 다른 팀들로부터 두려움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다.
현대는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 대부분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마운드의 기둥이었던 정민태는 현해탄을 건넜고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임선동은 시즌 2패만을 기록한 체 2군으로 추락했다.
덩달아 임선동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수경 역시 들쑥날쑥한 투구로 마운드의 안정을 꾀하긴 힘든 상황.
게다가 막강 허리를 구축했던 조웅천마저 SK로 떠났다.
하지만 용병 테일러가 3승으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고 전준호가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신인철, 김홍집이 허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와 얼굴을 달라졌지만 막강 마운드를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는 상황.
특히 임선동, 김수경, 박장희 등이 합류하게 된다면 지난해보다 월등한 마운드의 높이를 형성할 전망이다.
타선 역시 지난해의 주인공인 박재홍과 박종호가 아직은 제자릴 찾지 못하고 있지만 박진만과 박경완이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 타선을 주도하고 있다.
박재홍, 박종호가 살아나고 이적생 심정수가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타선 또한 지난해를 능가할 전망.
프로야구는 이제 한달이 지났다.
각 팀들끼리 전력 탐색할 시간은 충분히 가진 상황에서 차, 포를 떼고도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현대.
전력을 완성시켜나가고 있는 현대를 바라보는 상대팀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겠지만 팀의 기둥들이 속속 자리를 찾게 되는 5월은 현대에게 장미빛 꿈을 주기에 충분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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