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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오상은―김무교 아쉬운 銀

입력 | 2001-05-04 23:06:0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녀 단체전이 열리는 동안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오상은(삼성생명)과 김무교(대한항공). 개인전에서 함께 뭉쳐 승승장구하던 이들의 ‘순항’은 아쉽게도 결승전에서 멈추고 말았다.

오상은―김무교조는 4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친지지안―양잉조(중국)에 0―3(15―21, 15―21, 15―21)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오―김조의 은메달이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들이 이날 오전 벌어진 준결승에서 결승전 상대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류구오량―선진조(중국)를 3―1로 제압했기 때문.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오―김조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8년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의 혼합복식조가 됐다. 유남규―현정화조가 1989년 우승과 93년 준우승한 이후 세번째 결승 진출.

한편 한국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단식 16강에 오른 김택수(담배인삼공사·세계 랭킹 9위)는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란 프리모락(크로아티아·세계 7위)을 3―0으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김택수는 세계 1위 왕리친(중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여자단식에서 파란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김윤미는 세계 9위 미하엘라 슈테프(루마니아)마저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