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는 어떻게 합니까?”
많은 임신부들로부터 듣는 질문이다.
태교란 태중교육(胎中敎育)을 뜻한다. 태교가 가능하다는 것은 가설(假設)이었는데 이제는 태교와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들이 하나하나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간교육의 근본이 이미 자궁 내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실증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정서다. 물론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도 태교에 동참해야 한다. 태교를 욕심스럽게 하면 안된다.
◇욕심내다 스트레스 쌓여◇
태교의 목적은 태아를 천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임신부들은 장차 공부 잘하는 아이, 영어를 잘하는 아이, 훌륭한 음악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스트레스를 갖고 태교를 하고 있다.
엄마가 이러한 스트레스나 욕심을 가진다면 그것은 이미 올바른 태교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태교를 해야 할까. 태교란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며, 그 아이의 모습으로 10개월 동안 사는 것’으로 족하다.
태교의 끝은 ‘부드러운’ 출산환경으로 이어져야 한다. 출산에서도 물론 가족들의 도움과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의 출산 환경을 재고해 보아야 한다. 사회적 제약들을 개선하여 산모들에게 품위있는 분만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부드러운 출산환경이 우선◇
품위있는 출산환경에서는 더욱 생명의 존귀함을 느낄 수 있다. 임산부들이 원하는 다양한 분만방법들에 대한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 우리의 아기들이 임산부가 주도하는 ‘능동적인 출산환경’, 의료진이 제공하는 다양하고도 ‘부드러운 출산환경’에서 태어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환경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수술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박문일(한양대의대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