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포함해 3명의 유전자를 가진 아기가 4년전 새로운 불임치료 연구 결과 태어났으며 이같은 아기는 세계적으로 30명 가량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5일 미국 뉴저지주의 세인트 바나바스 메디컬센터 산하 생식의학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소 자크 코언 박사는 “난세포내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 때문에 임신하지 못하는 여성의 난세포에 남편의 정자, 제3의 여성 난세포에서 얻은 미토콘드리아 DNA를 결합해 임신에 성공했다”면서 “이렇게 태어난 아기는 부모 외에 제3의 여성 유전자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1997년이래 이 방식으로 연구소에서 15명이 태어났으며 이 중 13명은 미국에, 영국과 프랑스에 각각 1명이 살고 있는데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다른 나라 일부 기관도 이 방식으로 불임을 해결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30명 가량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매체는 이를 “세계 최초의 ‘유전자 변형 아기’ 탄생”이라고 보도했으나 코언 박사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하거나 염기쌍의 배열을 바꾼 것이 아니라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국의 불임연구 선구자인 해머스미스 병원의 윈스턴 경은 “제3의 유전자가 생겨난 것 자체가 이 실험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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