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13회 동기생들이 경제부처에서 두루 요직을 맡으면서 ‘실세’로 떠올랐다. 73년 행시에 합격한 이들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에서 핵심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재경부에선 김진표(金振杓) 차관과 배영식(裵英植) 기획관리실장이 13회 동기생. 서열 2위와 3위가 모두 13회인 셈이다. 이들은 모두 공보관을 지내 시각이 넓다는 평을 듣는다.
나라살림을 맡고 있는 기획예산처에서도 13회가 핵심 ‘실장’ 두 곳을 맡고 있다. 박봉흠(朴奉欽) 예산실장과 김태현(金泰賢) 기획관리실장이 주인공. 박실장은 옛 경제기획원, 김실장은 옛 재무부 출신이다.
언론사 조사를 맡은 국세청과 공정위에서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인물들도 공교롭게도 모두 13회 고시 동기생. 신문고시 제정을 추진중인 조학국(趙學國) 공정위 사무처장과 신문사 조사를 진행중인 이주석(李柱碩) 국세청 조사국장이 그들이다.
산업자원부 이석영(李錫瑛) 차관보와 국세청의 봉태열(奉泰烈) 중부지방청장, 김용표(金容杓) 법무심사국장, 이재광(李在光) 법인납세국장, 김영목(金永穆) 감사관 등이 모두 동기생.
공적자금 투입과 회수 및 관리문제를 맡으면서 위상이 높아진 예금보험공사의 이상룡(李相龍) 사장, 산업자원부 무역상임위 유창무(柳昌茂) 상임위원도 13회 동기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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