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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허리통증 자고나니 말끔"

입력 | 2001-05-06 18:50:00


5일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난 박찬호(28·LA다저스)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스탠 존스턴 수석트레이너는 6일 “검사 결과 단순한 허리 경련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박찬호는 선천적으로 척추가 아래로 휘어 있어 종종 허리통증을 유발하곤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가운데)가 5일 시카고 컵스전 7회 론델 화이트의 타석때 초구를 던진뒤 허리통증으로 마운드에서 괴로워하자 팀동료인 유격수 알렉스 코라(오른쪽)와 포수 채드 크루터가 마운드로 달려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시카고AP연합]

근심에 휩싸였던 짐 트레이시 감독도 “다음 등판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 나온 박찬호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통증이 사라졌다.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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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5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볼넷 없이 삼진 8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으나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0―0인 7회말 연속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 2루가 된 뒤 론델 화이트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고 허리에 이상을 느낀 것.

마운드를 빙빙 돈 뒤 양팔을 무릎 위에 짚고 한동안 허리를 펴지 못하는 박찬호를 보고 긴급히 뛰어나간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더 이상의 투구가 어렵다고 보고 투수를 매트 허지스로 교체했다.

허지스는 안타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1, 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2실점이 박찬호의 몫이 됐다. 다저스가 0―4로 패하는 바람에 박찬호는 시즌 3패째를 안았고 평균자책은 3.55로 약간 낮아졌다. 다음 등판은 10일 오전 11시10분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전.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박찬호는 2일 불펜피칭에서도 한차례 허리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해 주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원래 몸이 딱딱한 스타일인데다 선발로 고정된 97년부터 4년 연속 190이닝 이상을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찬호는 98년 4월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의 허리통증으로 한의사에게 침술과 부황치료를 받은 바 있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