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전국여자정구대회 일반부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민수경(충청하나은행)이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충청하나은행이 18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6일 경기 안성 종합운동장 코트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일반부 단체전 결승.
충청하나은행은 신인 민수경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홈코트의 안성시청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충청하나은행은 팀의 전신인 충청은행이 83년 우승한 뒤 통산 6번째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충청하나은행 김성수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99년 3월 퇴출된 충청은행에서 재창단한 충청하나은행은 그동안 변변한 지원도 없이 힘겹게 팀을 꾸려왔다.
은퇴 후 일반직원으로 근무하는 다른 실업팀과 달리 신분 보장이 전혀 안 돼 장래는 막막한 처지. 연고지 대전시 체육회의 도움으로 팀 최소 엔트리인 6명만으로 근근히 대회에 출전하는 처지였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지난 동계훈련에서 하루 10시간이 넘는 혹독한 훈련을 소화해낸 끝에 값진 성과를 얻었다.
올 2월 강원체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막내 민수경은 대구은행과의 준결승에서 2승을 거둔데 이어 결승에서도 단식과 복식을 모두 이겨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민수경은 “배운다는 자세로 나섰는데 생각지도 못한 우승까지 했다”고 활짝 웃었다.
충청하나은행의 유선미―이승미조는 개인전 복식 결승에서 국가대표 박영희―최희연(대구은행)조를 4―0으로 물리쳐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전날 대학부 결승에서는 일본의 쇼잉대학이 인하대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일본 대학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 이와타 히로미는 대학부 개인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우승, 단체전과 함께 대회 3관왕에 올랐다.
kjs0123@donga.com
▽단체전 결승 △중등부
무학여중 3―0 안성여중
△고등부
제천여고 3―0 학익여고
△대학부
일본 쇼잉대 3―2 인하대
△일반부
충청하나은행 3―0 안성시청
▽개인전 결승
△중등부 복식
이재은―김한나(무학여중) 4―3 황수미―이주리(무학여중)
△고등부 복식
김경련―이주연(안성여고) 4―1 박지언―김일화(진주여고)
△대학부 단식
이와타 히로미 3―2사카타 미사키
(쇼잉대) (쇼잉대)
△대학부 복식
이와타―사카타 4―1 김경자―장미화
(쇼잉대) (인하대)
△일반부 복식
유선미―이승미 4―0 박영희―최희연
(충청 하나은행) (대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