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기분 좋아요."
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서 2위에올라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프로테니스 투어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이형택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갈수록 기량이 발전하는 것을 느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형택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비록 졌지만 기분이 좋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기량이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US오픈 때 얻은 자신감을 확고히 굳힌데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요령을 터득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15-40와 같은 불리한 포인트에서 어떤 식으로 공을 쳐야점수를 따낼 수 있는가를 깨달은 점이 소득이다.
-- 평소 클레이코트를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클레이대회에서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로 클레이코트가 껄끄러웠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주로 경기를 갖는선수들은 발리를 거의 하지 않고 스트로크만 해 경기하기가 편하다. 앞으로는 클레이코트를 싫어한다는 말을 못할 것 같다.
-- 3주 후 프랑스오픈에서의 목표는
▲현재는 특별한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생각뿐이다.
-- 오늘 결승전에서 고비는 어디였나
▲1세트 5-5에서 포핸드스트로크로 때린 2개의 샷이 라인을 벗어난 것이 승부에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향후 일정은
▲휴스턴 총영사를 비롯한 현지 교민들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내일(한국시간 8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으로 가서 챌린저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