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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화석지 여행]공룡들이 뛰놀던 '쥐라기공원'

입력 | 2001-05-07 14:52:00


◇이제 그곳에 가면 신비로운 공룡세계 엿볼 수 있어요◇

1억년 전의 한반도는 익룡, 초식공룡, 육식공룡 같은 온갖 공룡들이 뛰놀던 ‘공룡들의 왕국’이었다.

영화 에 등장하는 공룡들이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나라에 살던 여러 공룡들에 비하면 말 그대로 ‘공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지만도 40곳이 넘는데, 특히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화석의 주인공들은 대체적으로 쥐라기보다 후기인 백악기에 생존하던 공룡들이다. 먼 옛날 한반도에서 왕성했던 공룡왕국 중 여섯 군데를 골라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경남 고성 덕명리 상족암◇

■공룡발자국과 어우러진 해안 풍광도 아름다워

언제나 맑고 푸른 기운이 넘치는 남해 바다 고성의 상족암 바닷가. 썰물로 드러난 바닷가 암반으로 나가면 바닷물이 고여있는 작은 웅덩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지름 30∼40cm 안팎의 이 웅덩이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들끼리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건 두 발이 나란히 열을 이루며 해안선을 따르고 있다. 뭔가 거대한 생명체가 걸어간 흔적인 듯한 이것은 바로 백악기에 한반도에 떼지어 살았던 공룡들의 발자국이다.

이렇듯 1억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수많은 공룡들의 발자국과 새 발자국이 또렷하게 남아 있는 곳은 상족유원지 부둣가에서 실바위까지 6km에 걸친 해안. 그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여 많은 종류의 공룡들이 이곳에서 살았음을 알 수 있지만, 대체로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상족암 해안의 주민들은 대대로 이 공룡 발자국을 보아왔을 테지만, 단단한 바위에 찍힌 거대한 발자국이 생물체의 것이라고 여기지는 못했을 터. 1982년 남해안 일대에 대한 지질조사를 하던 경북대 양승영 교수가 처음으로 발견해 학계에 보고됐다.

▶주변볼거리

층암 단애로 이루어진 해안선 풍광도 고성 상족암을 찾은 즐거움이다. 상족암 해안의 미학은 우리나라 제일이라는 부안의 채석강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상족암을 비롯해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이 절경을 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눈 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바다 풍광도 아름답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다. 썰물 때면 촛대바위에서 아담한 몽돌 해안을 지나 상족암까지 거닐면서 공룡발자국과 어우러진 바다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숙식

상족암군립공원 입구 재전마을에 돌고래횟집(055-834-5932), 쌍발횟집(055-834-5745), 공룡횟집(055-834-5646) 등 민박집을 겸한 횟집이 여럿 있다. 시설이 괜찮은 편인 용모텔(055-834-6225) 근처엔 1층은 식당, 2층은 레스토랑인 용가든(055-834-5778)도 있다.

▶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사천 인터체인지로 나와 3번 국도를 타고 20km 정도 남진하면 사천(구 삼천포) 시가지. 여기서 좌회전해 58번 지방도를 타고 9km쯤 가면 상족암군립공원. 서마산 인터체인지로 나왔을 때는 2번과 14번 국도를 타고 고성까지 간 뒤 58번 지방도를 타고 ‘상족암군립공원’ 이정표를 따라 사천 방향으로 27km쯤 가면 된다.

◇경북 의성 제오리◇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이 떼지어 놀던 '공룡공원'

지금으로부터 2억3천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엽에 탄생하여 쥐라기와 백악기를 거치는 동안 번성한 공룡의 화석이 처음 세상에 드러난 것은 1822년. 영국인 의사인 멘텔 부부가 이구아노돈의 이빨 화석을 발견하여 공룡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공룡 밀집 지대로서 ‘공룡의 낙원’으로 불린다. 국토 면적에 비해 발굴되는 빈도가 세계 최대라 할 정도로 공룡의 흔적이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 공룡 화석이 학계에 보고된 지는 30년도 채 안된다. 1973년 경북 의성 탑리에서 공룡의 골격 화석이 최초로 발견되었던 것.

탑리에서 가까운 의성 제오리의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373호)은 1989년 지방도로 확장공사중 산허리 부분을 잘라내면서 드러난 바위 경사면에서 발견됐다. 255평의 단일 층리면에 노출된 공룡발자국 316개는 네 종류의 공룡 25마리의 것으로 확인됐는데, 발자국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발의 구조, 크기, 보폭, 보행 방향 등도 알 수 있어 당시 공룡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주변볼거리

빙계계곡은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는 빙혈, 풍혈이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여덟군데의 경치를 빙계팔경이라 일컫는다. 탑리에 있는 오층석탑(국보 77호)은 전탑의 수법을 모방하는 한편 목조탑의 양식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발달을 살피는 데 귀중한 예로 꼽힌다.

▶숙식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제오리엔 마땅한 식당과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금성면 소재지인 탑리로 가야한다. 빙계군립공원 부근엔 식당도 많은 편이고, 모텔과 민박을 하는 숙박시설도 여럿 있다.

▶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의성인터체인지로 나와 우회전해 5번 국도를 타고 의성 방향으로 4km쯤 가면 봉양초등학교 앞 삼거리. 여기서 우회전해 917번 지방도를 타고 금성방향으로 10km쯤 가면 28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해 28번 국도를 타고 1.3km 간 뒤 우회전해 1.8km 달리면 도로변 왼쪽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보인다.

◇경남 마산 고현리◇

■공룡발자국에 석화 붙어있는 고즈넉한 해안

봄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바닷가. 호젓한 언덕을 넘어 파도 철썩이는 해안으로 내려서면 곧 공룡발자국(경상남도 기념물 105호)들이 반긴다. 인적이 드문 탓인지 바닷물이 고여있는 공룡발자국 웅덩이엔 자그마한 고동들이 즐비하다. 좀더 바다쪽에 형성된 발자국엔 석화나 자잘한 홍합 따위가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공룡발자국 화석임을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이곳에는 파식작용으로 드러난 2천1백m²의 지층면에는 조각류 이구아나룡과에 속하는 30여 마리가 두 발로 보행하는 초식성 공룡의 발자국이 4백여 개 있다. 이들 공룡발자국 화석들은 내부구조도 잘 노출되어 있고, 공룡들의 군서생활을 밝혀낼 수 있는 형태라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사 자료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근처의 마산 구마고속도로 옆 9백여 평의 암반(회원구 내서읍 호계리)에 가면 단일 행로로는 국내 최대인 백악기 전기의 공룡발자국 1백66개를 볼 수 있다.

▶주변볼거리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만을 끼고 있는 마산은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도시. 해발 3백m의 용마산 중턱에 조성한 산호공원 안에는 노산 이은상의 ‘가고파 노래비’, 이원수의 ‘고향의 봄 노래비’ 그리고 마산 출신 시인들의 시를 전시한 ‘시의 거리’와 조각공원 등이 갖추어져 있다. 마산만 한가운데 떠있는 돝섬은 3만여 평의 섬 전체를 해상동물원으로 만들어 놓은 동물의 낙원. 마산여객터미널에서 돝섬유원지까지 10분마다 배가 떠난다.

▶숙식

고현리 공룡발자국 입구의 부둣가엔 청용횟집(055-271-3515), 장명횟집(055-271-9020) 등 횟집이 몇군데 있지만, 숙박 시설은 마땅치 않은 편이다. 인근 광암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광암별장(055-271-8882), 노송각(055-271-1500) 같은 모텔이나 마산 시내의 숙박 시설을 이용하는 게 좋다.

▶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인터체인지로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동전터널을 지나 진동면 소재지인 진동리까지 간다. 1035지방도와 갈리는 삼거리에서 국도를 따라 직진해 5백m쯤 가면 왼쪽으로 작은 마을 길이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해 1.2km 가면 ‘공룡화석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왼쪽에 나타난다. 좌회전해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이내 널따란 비포장 주차장. 차를 대고 바닷가 자그마한 언덕길을 4백m쯤 넘어가면 아담한 조선소가 보인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조선소 앞의 암반에 있다.

◇전남 해남 황산면 우항리◇

■익룡의 날개짓 들릴 듯한 아름다운 해안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해안엔 검정색, 푸른색, 흰색 등 색종이 더미를 쌓아놓은 듯한 높이 1∼4m의 퇴적암층의 절벽이 해안선을 따라 5km 남짓 펼쳐있다. 바로 이 일대가 중생대 백악기엔 공룡들이 살던 커다란 호수였음이 최근 밝혀졌다. 호남지역에선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394호)이 발견된 것이다.

현재 이곳엔 약 8천만∼9천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등 다양한 공룡이 서식했음을 보여주는 2백여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 물결화석, 규화목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약 9천만년 전)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세계적인 퇴적학 명승지로 부상했다.

특히 크기가 20∼35cm인 익룡 발자국 화석 1백여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때 익룡의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이 함께 발견됨에 따라 익룡이 네 발을 이용해 보행했음을 최초로 증명할 수 있었다. 즉 익룡은 날개가 접혀지는 부분에 앞발 두개와 몸을 지탱하는 뒷발 두 개를 이용해 어그적거리며 걸었던 것이다. 익룡은 참새만한 것부터 날개 사이가 12m에 이르는 것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우항리엔 7∼12m에 이르는 대형 익룡이 서식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볼거리

해남 연동리에 있는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의 고택. 이곳 유물전시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산중신곡’ 등의 고산의 육필과 ‘윤두서 자화상(국보 240호)’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가까운 영암의 월출산은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명산으로 기슭에 도갑사, 무위사 등의 천년고찰이 있다. 또 구림의 성기동 왕인박사 유적지(061-470-2560)엔 일본에 유학을 전해준 왕인박사가 태어나 일본에 건너갈 때까지의 유적들이 남아있다.

▶숙식

해남 읍내엔 전원장(061-534-2700), 보은장(061-533-5500) 등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대둔사 집단시설지구엔 표고전골이나 산채비빔밥 등을 잘하는 식당들과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유선여관(061-534-6005)은 영화 를 촬영하기도 한 전통 한옥. 식당도 겸하고 있어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등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 가는길

일단 해남까지 간다. 해남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진도 방향으로 17km쯤 가면 우항리 삼거리. 우회전해 1.5km쯤 들어가면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나온다. 현재 관람의 편의를 위해 보호각을 짓는중인데, 내년 말쯤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남 울주 천전리계곡◇

■2백개의 초식공룡 발자국 남아있는 이채로운 곳

경상남도에서 바다로 빠지는 물길 중 가장 길면서 울산의 젖줄이기도 한 태화강 상류인 대곡천의 천전리계곡은 세계에도 유래가 없는 역사적 장치를 간직하고 있는 계곡이다. 우선 거기엔 세계적인 선사유적인 천전리각석(국보 147호)과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가 남아있다.

천전리각석 상단엔 선사시대인들이 새긴 기하학적 무늬와 각종 동물상이 있고, 하단엔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선각그림과 화랑들이 새긴 명문이 있다. 대곡천 하류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1만∼2만년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 호랑이 개 등 수많은 동물들이 있고, 사냥하는 광경, 배와 어부의 모습 등이 새겨져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 계곡을 “선사시대인들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사냥물의 영혼을 달래던 성스러운 장소”로 보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 부근 계곡 암반에서 1억년 전 이 지구를 지배했다가 갑자기 사라진 생명체인 공룡들이 어슬렁거렸던 흔적인 초식공룡 발자국이 2백개가 넘게 찍혀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육식공룡 발자국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약육강식의 싸움터가 아니라 평화로운 공룡공원으로 추측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천전리계곡은 공룡에서부터 원시인을 거쳐 신라 화랑의 흔적을 한꺼번에 더듬을 수 있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계곡이 되었다.

이외에도 이 부근의 울산 중구 유곡동, 울주군 범서면 입암리 일대, 청량면 문수산 충골, 언양읍 구수리 대동마을 등에서 무수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어 백악기에 공룡이 이 지역에 넓게 서식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주변볼거리

영취산에 안겨있는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에 하나인 불보(佛寶) 사찰이다. 그래서 대웅전(보물 835호)엔 불단만을 마련해놓고 불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대웅전 뒤 금강계단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받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불산과 간월산 동쪽 자락에서 흘러나온 물이 흐르는 작천정계곡은 암반과 노송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일찍부터 사랑을 받아온 곳. 주변경관이 뛰어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작천정은 일제 때 언양 사람들의 기개를 드높인 ‘언양만세운동’의 민족혼이 서려있는 곳이다.

▶숙식

천전리계곡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언양 읍내의 수성장(052-263-1202), 궁전장(052-262-5568)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한다. 영남알프스 기슭의 간월자연휴양림(052-262-3770)도 숲 속의 운치를 느끼기에 좋은 곳. 천전리 장천마을의 장천가든(052-263-6477)에선 옻닭, 오골계, 오리불고기 등을 맛볼 수 있다.

▶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언양인터체인지로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경주 방향으로 6km쯤 북진해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전리각석’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마을길을 따라 2.5km쯤 들어가면 대곡천 계류를 만나면서 길이 끝난다. 차를 대고 계류로 50m쯤 걸어내려가면 보호철망을 해놓은 천전리각석이 있고, 그 계류 맞은편 암반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보인다.

◇전남 화순군 북면◇

■지금도 퇴석 쓸어내면 공룡 발자국 선명하게 드러나

1999년초 화순 북면의 화순온천 외곽지구에서 건물을 짓기 위해 언덕을 깎아내던 인부들은 암반에서 새발자국과 알 수 없는 커다란 발자국 등을 발견했다. 공사는 중지되었고, 조사를 시작한 전남대 허민 교수팀은 현장서 육식공룡 발자국 2백여 개를 발견했다.

이 공룡발자국은 당시까지 발견된 화석지 가운데 보행렬이 가장 길고 집중적으로 나타나있었다. 발자국은 0.8∼1m 간격으로 40m 가량 길게 늘어서 있으며,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한 마리당 35m의 보행렬이 확인되었다.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채 별다른 보호시설 없이 방치되어 있지만, 퇴석을 빗자루로 쓸어내면 선명한 공룡발자국이 금방 드러난다. 지금도 퇴석 아래에선 각종 공룡발자국들이 1억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21세기의 햇살을 받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곳 화석들은 흔적도 선명하고 보행렬도 길어 제대로 조사해 보호시설과 관람시설만 잘 갖춘다면 내륙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지 중에선 제법 잘 보존된 화석지로 손꼽힐 수 있을 듯하다.

▶주변볼거리

공룡발자국 화석 부근엔 유황이 함유된 라듐 온천수가 나오는 화순온천이 있다. 섬진강 지류인 보성강 상류에 자리한 동복호는 아담하지만 운치있는 호수로서 화순적벽과 물염적벽과 어우러진 풍광이 특히 빼어나다. 화순적벽은 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을 마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숙식

화순온천과 동복호가 있는 덕분에 많은 식당과 숙박시설, 그리고 운치있는 커피숍 등이 있다. 금호화순리조트(061-371-5000)는 대단위 종합온천장과 한식, 양식 식당과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 가까이엔 화순온천하와이(061-373-4000), 그리고 화순온천관광농원(061-372-5117)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곡두쌈밥(061-371-0082)은 각종 나물쌈밥과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반찬이 푸짐하고 맛도 좋다. 시골밥상(061-371-0082)은 손냉면과 청국장을, 멧돌순두부(061-373-8111)는 순두부찌개·두부버섯전골 등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창평 인터체인지로 나와 60번 지방도를 타고 광주방면으로 3km 가면 사거리. 여기서 좌회전해 887번 지방도를 타면 식영정, 소쇄원 지나 화순온천 지구에 닿는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화순온천하와이 30m쯤 못 미친 지점 왼쪽 언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