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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광고 체감경기 서서히 기지개

입력 | 2001-05-07 18:25:00


광고 체감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는 업종별로 광고를 많이 하는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Advertising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5월 ASI가 105.2를 나타냈다고 7일 밝혔다. ASI가 100을 넘으면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 ASI는 4월의 시험조사치(116.9)에 이어 두달연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ASI는 기업 현장의 대표적인 경기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광고 분야에 적용한 것. 광고주협회는 한양대 한상필교수(광고홍보학과)를 책임연구원으로 위촉해 △신문 TV 등 매체별 광고비 △광고 제작편수 △일반경기 전망△가용 광고비 등 11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여 ASI를 산출했다.

▼광고경기 실사지수(ASI) 조사결과▼

 

4월 실적

5월 전망

종합

104.8

105.2

신문광고

92.4

111.2

TV광고

100.3

101.2

라디오광고

103.3

103.4

잡지광고

123.3

105.1

온라인광고

98.8

108.2

케이블 위성TV광고

100.3

110.6

제작편수

119.3

101.8

응답업체 경기

112.4

120.8

조사에 따르면 5월에는 신문(111.2) TV(101.2) 라디오(103.4) 잡지(105.1) 등 4대매체의 광고비가 전월보다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분기(1∼3월)중 4대매체의 광고비가 전분기 보다 12.6%나 감소한데 따른 반등 요인과 가전 음식료품 화장품 등 광고시장에서 비중이 큰 업종들이 계절적으로 성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업종별로는 냉장고 에어컨 등 여름용 제품의 광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가전(154.3)과 기능성 제품의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139.2)의 전망이 가장 밝고 부동산 금융 정보통신 등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비스 유통 자동차 제약 패션 등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주협회 박효신 상무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분위기지만 계절적 변수가 강하게 작용한 수치여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경우 광고비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한두달 정도 더 지켜봐야 본격 회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체 광고담당자의 광고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가용 광고비 ASI는 68.5에 그쳐 여전히 광고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무는 “국내 광고시장이 연간 6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기업경기와 광고비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한 기초자료가 부족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매체사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며 “매월 첫째 주에 그달의 ASI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