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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마드리드 vs 뮌헨’…10일 준결승 2차전

입력 | 2001-05-08 17:00:00

라울(왼쪽)과 구티


‘부상선수가 변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시간 10일 새벽 3시30분 뮌헨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00~2001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벌인다.

레알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1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 등으로 빠졌던 주력선수들이 모두 복귀, 설욕을 자신하고 있다.

마드리드의 자신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허벅지부상으로 신음하던 ‘간판골잡이’ 라울 곤잘레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벤치를 지켰던 페르난도 모리엔티스도 가세했다.라울은 이번대회에서 7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야전사령관 루이스 피구는 “1차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다. 2차전 승리는 우리것”이라며 결승진출을 장담했다.

반면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4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져 애를 태우고 있다. 또 플레이메이커 에펜베르그도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 힘든경기가 예상된다.

미드필더 메멧 숄은 1차전에서 당한 오른쪽 발목부상때문에 2차전 출전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 7일 가벼운 연습을 시작했지만 며칠만에 정상컨디션을 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수비수 자무엘 쿠퍼는 6일 바이에른 레버쿠젠과의 자국리그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고 스트라이커 카르스텐 얀커와 브라질출신 포워드 파울로 세르지오도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가벼운 발목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은 “독일인 특유의 강한 정신력으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다”는 반응.

히츠펠트감독은 무릎수술을 받은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1차전을 뛴 미드필더 엔스 예레미스와 결승골까지 성공시킨 브라질 출신 엘베르의 예를 들면서 선수들의 부상때문에 경기를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국가대표 수문장 올리버칸의 신들린듯한 선방으로 승리, 9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바이에른 뮌헨이 홈경기에서도 승리해 25년만에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입맞춤 할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발렌시아의 2차전은 후안 산체스(2골)와 가이스카 멘디에타(1골)가 활약한 발렌시아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