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루이스 프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 2기 행정부4년 동안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을 정도로 냉담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간 ‘뉴요커’가 보도했다.
뉴요커 최신호(14일자)에 따르면 백악관과 FBI는 클린턴 전대통령 진영의 선거자금 조사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 중에서도 96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군 19명이 희생된 폭탄테러 사건에 관한 의견이 서로 달라 큰 갈등을 겪었다는 것.
클린턴 전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프리 국장은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중동평화를 위해 폭탄테러 사건을 흐지부지 처리할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이란 정부가 관련됐다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백악관과 FBI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프리 국장은 필요할 때만 클린턴의 보좌관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프리 국장의 보고서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기소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