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7일 "압력을 가해서라도 시장을 개방하고 무역을 자유화하는 것이 세계 경제 모두에 이롭다"고말했다.
쾰러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위원회 회동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면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출범 노력이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미주위원회는 미국과 중남미 기업인간의 포럼이다.
그는 세계 경제가 미 경기둔화로 인해 침체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단견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전세계인의 생활 수준이 개선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쾰러 총재는 미국-캐나다-멕시코간에 구축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가 성공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른 다자간 무역협상이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WT0는 지난 99년 12월 시애틀에서 새로운 무역라운드 출범을 위한 첫 회원국 각료회담을 소집했으나 의제 합의에 실패한 후 오는 11월 카타르의 도하에서 각료회담을 재소집한다.
이날 위원회 회동에 동참한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는 FTAA 출범 준비가 예정대로 오는 2005년까지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특히 브라질의 협력을 촉구했다. 브라질은 FTAA가 출범할 경우 자국 시장에 심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