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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엿보기] 오닐 ‘섹스 조크 ’ 큰 파문

입력 | 2001-05-09 11:17:00

오닐


북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센터 샤킬 오닐이 혀를 잘못놀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오닐은 지난주 LA의 라디오방송인 ‘파워 106-FM’에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자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와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 인기 랩퍼 알리야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진한 농담을 했다.

문제는 오닐이 세 여성과의 관계가 진실인 것 처럼 방송에서 얘기했고 오닐의 ‘하룻밤 상대’로 명단에 오른 여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것.

특히 비너스 윌리엄스는 오닐을 명예회손 혐의로 법정에 세울 뜻이 있음을 밝혔다.

오닐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9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인 ESPN의 ‘한밤의 연예가(Entertainment Tonight)’

란 프로에 출연, 지난주 라디오방송에서 비너스를 비롯해 신디 크로포드, 알리야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 것은 모두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오닐은 “당시 세 여성과 잤다고 말한 것은 모두 농담이었으며 방송 후 이들에게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너스는 “오닐과 절대 성관계를 한 적이 없고 몇년 전 레이커스 경기에서 한 번 봤을 뿐 그를 알지도 못한다”며 “매우 기분 나쁜 일로 분명히 인격을 침해당한 것”이라고 격분했다.

사과 편지 또한 받은 적이 없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힌 비너스는 “오닐은 한 사람의 평판이 좌우되는 순간에 언행을 더욱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포드도 “남자가 입을 함부로 놀린다”며 마구 화를 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