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위)과 한대화
한국 프로야구 불세출의 스타 선동렬(38)과 한대화(41)가 6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과 한대화 동국대 감독은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20주년 올스타전의 전야제로 열리는 ‘올드 스타 올스타전’에 앞서 투타 대결을 벌일 예정.
선동렬이 1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한대화가 1개라도 홈런을 칠 수 있느냐가 승부. 10개의 공은 모두 직구여야 하고 스피드가 13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단서가 붙었다. 투타 대결에서 지는 사람은 즉석에서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
‘화제의 대결’은 해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동렬과 한대화, 이순철 LG 코치가 7일 저녁식사를 하다 우연찮게 합의한 것. KBO는 이 사실을 전해들은 뒤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역시절 이들의 성적표는 한대화가 94년 해태에서 LG로 트레이드된 뒤 2년간 7차례 맞붙어 7타수 무안타로 선동렬이 완승을 거뒀다.
선 위원은 “한대화 선배와의 자존심 대결도 중요하지만 팬에게 건재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충실히 몸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고 한 감독은 “방망이를 놓은 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홈런을 날릴 힘은 충분하다”며 맞대응. 두 사람은 야구팬에게 멋진 승부를 보여주기 위해 6월부터 동국대에서 합동훈련까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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