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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레슨피아노 닷컴, 10일부터 본격 서비스

입력 | 2001-05-09 18:41:00


‘남들 다 보내는데 안보낼 수도 없고….’

주부 김지숙씨(30·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외동딸 슬기(4) 때문에 요즘 고민이다.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국어 수학 학습지를 하는 딸을 피아노 학원까지 보내자니 학원비가 부담스럽고 다른 부모들은 다 보내는데 안보내자니 마음이 찜찜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2001년 사교육비 지출 실태에 따르면 가구당 1.3명의 자녀에게 들이는 사교육비는 월평균 23만3000원. 이 중 피아노 등 음악교육은 8만5000원으로 가계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국어 수학에 이어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에게 쉽게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는 온라인 음악교육 사이트(www.lessonpiano.com)가 10일 문을 연다.

㈜마스터클래스가 개발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시청각 중심의 기존 음악교육 사이트와는 달리 PPR(Piano Play Revolution)란 음악기구를 이용해 직접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

PPR는 피아노가 없던 시절 썼던 종이건반을 모델로 만들어진 60건반의 디지털 키보드. 종이처럼 둘둘 말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므로 휴대가 간편하고 컴퓨터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가격도 8만8000원으로 저렴해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나 피아노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수백 만원 하는 피아노를 구입할 수 없는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 할 수 있다.

월 이용료 1만원인 유료 사이트 레슨피아노 닷컴에는 동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형식의 피아노 교육 콘텐츠가 들어 있다. 미국 줄리어드음대 출신 등 피아니스트 3명, 작곡가 3명, 음악학 전공자 1명 등 7명의 강사에게 동영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원하는 강좌를 클릭하면 속도 사운드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피아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부모는 PPR와 이 사이트만 이용하면 자녀에게 악보 보는 법 등 기본적인 음악 교육과 피아노 등 악기 연습을 가르칠 수 있다.

또 수준과 연령에 따라 △유아를 위한 ‘마클과 래피’ △어린이를 위한 ‘꼬마 피아니스트’ △전공자를 위한 ‘피아노 레슨’ △일반인을 위한 ‘취미반 레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배울 수 있다.

4월초부터 서교 경복 등 2개 초등학교는 특별활동 시간에 PPR와 레슨피아노 닷컴 사이트를 이용한 온라인 음악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gdt@donga.com

◇미국의 음악교육 사이트

미국 인터넷 사이트 중에는 기초적인 피아노 레슨에서 일류 음악가가 지도하는 상급 음악강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음악 학습과정이 있다.

하모니카컨트리(Harmonicacountry.com)는 10가지 간단한 레슨으로 즉시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레슨 1단계로 ‘쿰바야’를 30분만에 배울 수 있을 정도다.

그래미상을 받은 데이비드 포스터 등이 설립한 음악가 네트워크인 토노스(Tonos.com)는 초급 기타 및 피아노 레슨을 서비스한다. 피아노 레슨을 건반과 악보 읽기로 시작해 ‘엘리제를 위하여’의 악절까지 이어진다.

초급과 고급 수준의 기타리스트는 홀노트(wholenote.com)에 들어 있는 900개 이상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기타리스트들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

기술적으로 진전된 강의를 듣고 싶은 드러머는 드럼레슨 사이트(Drumlesson.com)를 방문하면 된다.

음악장비를 파는 46개 체인점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게 안에서 개인 레슨을 하는 마스뮤직(marsmusic.com)은 세련된 기술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객의 연주를 컴퓨터에 보내면 마스뮤직 사이트의 소프트웨어가 그것을 ‘MIDI’란 음악언어로 번역해준다. 이 소프트웨어는 음이 부정확한지, 음높이가 정확한지 등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