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외부 유전자를 갖고 있는 ‘형질 전환 토끼’가 탄생했다.
서울대 임경순 교수와 선문대 진동일 교수팀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2개의 외부 유전자를 넣은 ‘슈퍼 토끼’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토끼는 대덕연구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생명과학특별전’에서 전시중이다.
‘형질 전환 동물’은 보통 외부 유전자 1개만을 갖고 있지만, 이 토끼는 쥐의 성장 호르몬과 다른 토끼의 성장호르몬 수용체 등 2개의 외부 유전자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각각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토끼를 만든 뒤 이들을 교미시켜 2개 유전자 모두를 갖고 있는 슈퍼 토끼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진동일 교수는 “외부 유전자를 1개만 갖고 있는 형질전환 토끼는 보통 토끼보다 20% 정도 빨리 자랐으며, 2개 유전자를 모두 갖고 있는 토끼는 30%이상 빨리 자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소나 돼지 등 다른 대형 동물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인간의 다양한 단백질을 갖는 돼지도 개발해 장기 이식 과정에서 거부 반응을 없애는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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