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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해외뉴스]中해커 사이버전쟁 휴전요청

입력 | 2001-05-10 17:39:00


정찰기 충돌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해커들과 사이버 전쟁을 벌여왔던 중국 해커들이 10일 패배를 자인하고 휴전을 요청했다.

중국 해커들의 임시 모임인 혼커연합(Honker's Union)측은 이날 사이버 전쟁이 진행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천여개의 미국 웹사이트가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혼커는 시나컴(Sina.com)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국 해커들이 5월9일까지 1천여개의 미국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보고했다"며 "그러나 중국 해커들은 미국 해커들과의 사이버전 중단과 휴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혼커는 이어 "지금부터 미국 웹사이트에 가해지는 공격은 혼커와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베이징의 차이나바이트(Chinabyte)는 "5월9일까지 중국 웹사이트 가운데 1100개 이상이 미국 해커들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공격을 받은 사이트의 대부분은 정부 또는 교육 기관의 사이트들"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바이트는 "지금부터는 중국 웹사이트 관계자들의 인터넷 보안 경각심을 높이고 방화벽과 인터넷 보안장치를 설치하는데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측 해커들이 중국 해커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사이버전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웹사이트들이 예상보다 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아이디펜스(iDefence)는 "중국측 해커들은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모든 자료들을 파괴했다"며 "중국 해커들은 웹사이트에 침입하지만 자료는 파괴하지 않는다는 해커세계의 에티켓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