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퇴임 후 세계 각국을 돌며 강연회를 갖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인기가 스웨덴에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9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스웨덴 국민의 무관심 때문에 다음 주 스톡홀름에서 열릴 그의 강연회 입장권 가격이 당초 9000크로나(약 150만원)에서 절반으로 ‘대폭 할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와 정치’를 주제로 한 클린턴의 강연은 15일 1500명 수용규모의 원형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이그제큐티브 포럼측은 당초 기대와 달리 입장권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입장권이 500장도 채 팔리지 않아 지금은 4500크로나(약 75만원)만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른 관계자는 “입장권 판매량은 보안상의 이유로 말할 수 없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9일 홍콩에서 폐막된 ‘포천 포럼’의 마지막 연사로도 나선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내 강연에선 한번에 10만달러 가량을, 해외강연은 30분에 평균 12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