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평화의 메신저로 불리는 축구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악몽과도 같은 축구장 폭력 참사가 또다시 벌어졌다. 9일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홈팀 ‘하츠 오브 오크’와 ‘아산테 코토코’의 경기 도중 관중 폭력사태가 발생해 적어도 100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태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아산테가 1-2로 밀린 상황에서 아산테 팬들이 병과 의자를 경기장에 집어 던지면서 촉발됐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 경찰은 즉각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스탠드에 있던 관중이 최루가스 때문에 몸을 피하는 등 아수라장이 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 같은 축구장 참사는 최근 한달 사이에만도 4월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43명이 숨진 사건을 포함해 아프리카에서만 4번째 발생한 것이며 6일 이란에서는 경기장 지붕이 무너져 250여명이 부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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