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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더 작게 …더 짧게 …거리에 '초미니' 바람

입력 | 2001-05-10 19:09:00


◇아동복형 미니셔츠?

꽃무늬 티셔츠에 손지갑 크기 미니백

스커트 길이도 무릎위 20cm '아슬아슬'

'다이어트’에 대한 여인들의 스트레스 때문일까. 불황이 몰고 온 ‘긴축’에 따른 심리상태 때문일까.

‘마이크로 미니’패션이 5월의 여성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무릎 위 20㎝까지 올라가는 미니스커트, 어깨와 소매가 모두 보디라인과 밀착한 ‘아동복형 미니셔츠’, 손지갑 크기도 안되는 미니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커트 길이는 38㎝를 넘지 않는 ‘초미니’가 눈에 많이 띈다. 기존의 ‘미니’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 롱부츠로 균형을 맞추지만 허리선 옆의 ‘슬릿(절개선)’은 아찔할 정도다.

어깨와 가슴 노출이 필수적인 다양한 ‘톱’패션이 유행함에 따라 소매가 있는 셔츠도 ‘섹시룩’으로 옮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미니 티셔츠는 세계적으로 부는 ‘꽃무늬’바람과 어울리면서 확연한 ‘아동복’분위기를 연출한다.

‘미니백’은 어깨에 매는 끈만 빼면 지갑과 구별이 가지 않는다. 뒤로 매는 ‘백팩’스타일도 끈에 비해 몸체는 훨씬 작아졌다.

패션평론가 신효정씨는 “몸매관리 체형유지가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며 ‘보다 작은 틀’을 찾게 되는 심리가 ‘마이크로 미니’로 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