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와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창녕 우포늪, 영남인의 젖줄 낙동강, 민족의 영산 지리산 등을 한데 묶어 투자를 하고 가꾸어 나간다면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공무원이면서 ‘생태 사진작가’나 ‘환경 지킴이’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경남도청 공보관실 최종수(崔鍾守·37)씨. 현재 운영중인 주남저수지 홈페이지로는 성에 차지 않아 우리나라 전체의 자연을 담은 ‘사이버 자연사 박물관’의 개설을 준비중이다.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한껏 자랑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자신이 소속된 한국생태 사진가협회 회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우선 10월말까지 주남저수지와 낙동강, 지리산, 마산 봉암갯벌, 부산 을숙도, 순천만 등의 자연생태를 묶은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틈이 날 때마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힘을 쏟고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최씨가 주남저수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92년. 이 저수지 관할 관청이던 당시 창원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처음에는 곤충채집에 관심을 두었으나 생물을 죽이고 자연을 파괴하는데 회의를 느끼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생태사진 촬영에 나섰다.
94, 99년에는 ‘철새의 왕국 주남저수지’라는 주제로 엽서를 만들었고 ‘주남을 지키는 시민모임’을 결성, 대표를 맡았다.
99년 10월 그가 개설한 주남저수지 홈페이지(www.junam.co.kr)는 △저수지 소개△주남의 새△주남의 자연△탐조여행 등이 아름다운 컬러사진 500매가 알기쉬운 설명과 함께 꾸며져 있다. 벌써 6만1000여명이 접속했으며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도 해준다.
최씨는 “많게는 연간 100여종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주남저수지는 새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퇴직후에는 주남저수지를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로 남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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