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만 신어줘도 1년에 2억6000만원을 번다.
박찬호(28·LA다저스)가 스포츠용품사인 나이키와 연간 20만달러에 ‘신발 계약’을 했다. 러닝화와 야구화만 신으면 되는 매우 이례적인 계약이다.
“박찬호가 올해 야구에만 전념하기 위해 세부적인 계약은 하지 않고 신발만 신는 것으로 계약했다”는 게 에이전트 스티브 김의 설명. 그는 “박찬호가 내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에 나이키 광고나 행사참석 등의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상 신발의 경우 2만달러가 안 된다는 점에서 박찬호의 20만달러 계약은 파격적인 대우로 평가된다. 이는 박찬호가 내년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되는 FA가 되는 점을 감안해 미리 점을 찍어두기 위한 나이키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지난해 나이키로부터 광고출연 및 용품사용 계약료로 2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15승 기준), 1만7500달러 상당의 나이키 상품을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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