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프랑스를 꺾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한국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황새’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사진)과 ‘독수리’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가 ‘월드컵 전초전’인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5월 30일∼6월 10일)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 ‘히딩크 사단’의 선봉에 선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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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단에는 지난달 이집트 4개국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황선홍 홍명보(가시와) 최용수 이임생(부천 SK)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안정환(페루자), 이동국(브레멘), 김병지(포항스틸러스) 등은 제외됐다. 한국대표팀은 해외파 등 선수 일부를 제외한 채 15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멤버 중 황선홍은 ‘히딩크 사단’에 처음으로 합류했으며 최용수는 1월 홍콩칼스버그컵대회 출전 후 4개월 만에 복귀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황선홍의 발탁에 관해서는….
“황선홍의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코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믿고 선발했다. 또 기존 스트라이커 중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정환 이동국 김병지 등을 뽑지 않은 이유는….
“대회 준비 기간이 짧기 때문에 경기력이 갖춰진 선수를 원했다. 설기현처럼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온 선수가 안정환 이동국처럼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보다는 경기력에서 앞선다. 그러나 이들이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김병지는 다른 골키퍼들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팀의 수비 라인에는 만족하는가.
“실점하는 것은 수비수만의 책임은 아니다. 공격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수비를 해야 한다. 수비수가 열심히 뛰다가 실수를 한다면 상관없다. 그러나 스타플레이어라도 자기의 플레이만 고집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짧은 기간동안 어떻게 훈련을 할 것인가.
“기본 전략을 새로 짤 수는 없다. 선수들의 체력을 유지하면서 첫 경기인 프랑스전에 대비한 전술훈련을 하겠다. 세계 최강 프랑스의 상승 분위기를 깨고 싶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