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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에셜론 조사단 美 국무부서 외면 당해

입력 | 2001-05-11 18:30:00


미국이 운용중인 전자감청망 ‘에셜론’이 다른 나라의 산업기밀을 빼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을 찾아갔던 유럽의회 관계자들이 홀대를 당했다.

카를로스 쿠에일유 유럽의회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으나 국무부 상무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 관련 기관과 회의조차 갖지 못했다.

국무부 상무부측은 예정됐던 회의를 갑자기 취소했으며 CIA, NSA는 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을 만난 것이 그나마 성과. 쿠에일유 위원장은 10일 출국에 앞서 “유감스럽게도 미 관련 기관과 접촉조차 할 수 없어 방문일정을 중단하고 돌아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측은 “유럽 대표단과의 회의를 취소한 것이 아니라 약속이 정해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