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일본 문부과학상은 11일 “한국측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면밀하게 검토해 진지하고 성의 있게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과서 심의위원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도야마 문부과학상은 이날 문부과학성을 방문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가 “일본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는 학문적 연구성과를 기초로 객관적이고 엄정한 검토를 거쳐 마련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한국의 35개 요구항목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 있게 검토해 한국이 납득 가능한 시정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도야마 문부과학상의 발언으로 볼 때 한국측 재수정요구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반응이나 대응책은 빨라도 내달 초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통해 “교과서의 검정합격을 취소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에 등장하는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당시 이 말이 일본에서 사용된 것은 역사적 사실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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