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칸영화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23편의 작품 중에는 일본영화 3편, 대만영화 2편이 포함됐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춘향뎐'과 '박하사탕'등 3편이 초청되었던데 비해 올해는 한 편도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 근래 몇 년 사이 한국영화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였다. 관객의 발길을 한국영화로 돌릴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영화인들의 열정과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많은 제약과 영화산업 전반의 부실한 인프라와 제작 시스템, 영화인들 내부의 신구세대 갈등과 반목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영화인들의 자기 반성과 분발, 창의적 발상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황영하(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