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트리니다드 주니어(푸에르토리코)가 윌리엄 조피(미국)를 꺾고 WBA(세계복싱협회) 미들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트리니다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WBA 챔피언 조피와의 타이틀매치에서 1회와 4회 등 3차례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경기 끝에 5회 종료 25초를 남기고 KO승을 거뒀다.
세계타이틀전 사상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올린 선수가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기는 89년 `돌주먹' 로베르토 두란(파나마) 이후 처음이다.
트리니다드는 이날 챔피언 등극으로 오는 9월 WBC(세계복싱평의회) 및 IBF(국제복싱연맹) 미들급 챔피언 버나드 홉킨스(미국)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1회 조피를 다운시켜 기선을 잡은 트리니다드는 5회 종료 35초를 남기고강력한 오른손 훅을 상대 안면에 꽂아 3번째 다운을 뺏은 뒤 심판의 경기중단 조치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트리니다드는 40승(33KO) 고지에 오르며 무패가도를 질주했고, 조피는 33승(24KO)1무2패를 기록했다.
[뉴욕=AP연합]